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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없는 사회를 만들자 (척추관절병증)

작성자명성**
조회수2293
등록일2009-05-21
질병없는 사회를 만들자...(35) 척추관절병증
"아이고 허리야" 젊은 척추의 비명
 
 
▲성상석 교수
 
 
다른 척추동물들과 다르게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척추가 똑바로 서있다.

인간의 척추는 머리를 지탱해주고 팔과 다리를 이어주는 교량으로 우리 몸에서 중심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산업화와 문명이 발달할수록 자세, 운동, 식이요법 등의 변화가 요통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통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다. 선진국일수록 그 빈도는 더 높다. 많게는 후진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척주관절병증은 척추관절 및 엉치엉덩 관절에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나타나는 염증성 요통을 말한다. 염증성 요통의 특징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며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려면 증상이 심해지고 한동안 활동을 한 뒤에는 오히려 증상이 호전된다.

■요통의 원인

요통은 크게 기계적 요통과 염증성 요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기계적 요통에는 척추전방전위증, 척추 분리증,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좌골 신경통,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 등이 있으며 염증성 요통에는 강직성 척추염, 반응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대장염과 연관된 관절염, 비분류성 척추관절염 등이 있다.

대부분 일시적인 근육통이 원인이 된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진행되는 경우에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퇴행성 관절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병들에 의한 증상은 대부분 고령에서, 척수신경을 포함한 허리 주위 구조물의 압박에 의해 발생한다. 대부분 쉬면 호전되나 활동을 하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척추관절병증이란

인대와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의 염증을 주된 병변으로 하는 질환으로 염증성 요통 외에도 무릎이나 발목의 관절염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관절 외 증상으로는 눈의 염증이 잘 나타난다.

방사선(X-ray)에서 관절의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하며 세균 등 미생물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는 반응성 관절염, 건선이라는 피부병과 동반될 때에는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 병과 동반되는 경우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 관절염으로 진단한다.

■특징

40대 이전 젊은 나이, 특히 20대 초기에 가장 흔하며 서서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계적 요통과 구분된다.

흔한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난 뒤 등이 뻣뻣한 느낌이 들며 움직이거나 운동을 시작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또 대게 3개월 이상 장기적 통증이 지속되는데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 심해진다.

■조기진단 중요

지속적인 염증성 요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건양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성상석 교수는 “심하게는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수십 년이 지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며 “이럴 경우에는 이미 대부분 관절의 손상과 강직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로 어떤 치료에도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조기 진단을 통해 강직성 변화를 예방하거나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요통이 있는 경우 염증성 요통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성 교수는 덧붙였다.

■치료

수술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수술한다고 염증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병이 많이 진행되어 보행 자세나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을 때 척추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고 엉덩이, 무릎관절염이 심해 관절의 손상이 클 때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강직성 척추염은 수영 등 정기적인 운동과 금연이 필수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침대는 되도록 딱딱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진통 소염제와 항류마티스제 사용 등 약물치료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주사제의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입증돼 사용되고 있다.

성 교수는 “정확한 조기 진단과 더불어 각 개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염증성 요통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황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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